인생(人生)과 자연(自然)
老子[노자]는 사람이 자연에 돌아가야 할 것을 말하고 인생의 모든 불행이 자연에서 떠나서 사람이 꾀를 부리는 데서 온다고 말하였다.
「大道廢有仁義」[대도폐유인의]
라 하여 노자는 인의의 도를 사람의 좀장난이라고 공격하였다. 그리고 됫박을 깨뜨리고 저울대를 분지러야 사람이 속이기를 그친다고 하였다. 이것은 다 옳은 말이다. 제비는 사서 삼경을 안 읽고도 부부와 부자의 도를 지키고 있고 생리 위생학이나 의학이 없어도 곧잘 새끼를 기르고 법률이니 도덕이니 하는 꽤 까다로운 속박이 없건마는 각각 제 생명과 가족을 보존하는 것이다.
또 물과 나무며 짐승들이 사는 것을 보더라도 됫박이니 저울이니 없이도 일광과 공기와 물의 배급이 공평하게 되는 것이다. 에덴 동산 시대의 우리 조상도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그때에는 옷도 집도 나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