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저널리즘

손석희 저널리즘

  • 자 :정철운
  •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출판년 :2017-07-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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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있을 때면, 우리는 손석희를 바라봤다”

1987년 민주화항쟁의 부끄러운 언론인에서

2017년 촛불 시민혁명 앞에 빛나는 언론인이 되기까지





‘한걸음 더 들어가 보는’ 언론인 손석희

미디어 전문 기자가 말하는 손석희 저널리즘



개국 이후 시청률·영향력·신뢰도에서 모두 바닥 수준이던 한 방송사가 한 사람의 보도 책임자를 영입했다. 그리고 3년 만에 동시간대 메인뉴스 시청률·영향력·신뢰도·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 비평 전문지에서 8년째 미디어 분야를 취재한 저자가 언론인 손석희(JTBC 보도담당 사장)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취재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손석희와 첫 인연을 맺은 저자는 언론학자 강준만에 의하면 ‘손석희 전문가’다. 전작 《박근혜 무너지다》에서 2016년 촛불 시민혁명 정국의 시민, 언론과 정권간 전투기를 그려냈고, “박근혜가 왜 무너졌을까” 되짚어보던 길목마다 손석희를 마주쳤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17년 촛불 시민혁명 앞에서 빛나는 언론인 손석희의 저널리즘을 고찰한다.

저자에 따르면 손석희는 세월호 보도에서 이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청자로 하여금 뉴스의 맥락을 이해하고 진실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저자는 이런 저널리즘이 MBC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시작했고, 근본적으로는 87년 6월항쟁 앞에서 느낀 부끄러움에 기인했음을 밝힌다.





기계적 균형을 넘어

사실을 추적하는 ‘맥락 저널리즘’



저자는 사실과 가치를 분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합리적 언론의 자세를 말한다. 가치중립을 가장하고 국민을 속이는 대신 차라리 그것이 사실인지, 왜 올바른 의견인지 기사에 근거를 제시하고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진실이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것이라면 언론은 단순한 사실을 나열하는 기계적 균형을 넘어 사실을 추적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저자는 손석희의 ‘세월호 어젠다 키퍼’ 역할에 주목했다. JTBC는 200일 넘게 메인뉴스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루었고, 3년이 지나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옮겨진 이후에도 취재팀을 60일 이상 상주시켰다. 그사이 있었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면에서 〈JTBC 뉴스룸〉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보인 손석희의 진실 보도를 향한 의지 때문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대부분의 뉴스가 낮에 소비되는 상황에서 뉴스 소비자들은 단편적인 뉴스보다는 관점이 있고 연결된 콘텍스트를 원한다. 손석희 저널리즘은 이런 요구를 파악하고 뉴스에 구현했다. 뉴스가 있을 때면 우리가 손석희를 바라보는 이유다.





진영논리를 벗어난 언론인

한국 언론의 지형을 바꾸다



저자에 따르면 진보언론운동 진영이 지금까지 운동의 실패를 야기한 하나의 원인은 그들의 ‘도그마’다. 진보언론운동 진영은 그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을 근거로 투쟁을 정당화해오며 특정 보수신문을 악마로 설정해왔다. 이 관점에 따르면 ‘필연적으로 불공정한 종편’ 방송사는 재벌과 보수 정권에 편파적이어야 했다. 그리고 손석희는 저자에 의하면 진보언론운동 진영에게 ‘종편 퇴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가까웠다.

그러나 공영방송이 권력과 야합해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릴 때, 정작 광장의 목소리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낸 방송사는 종편인 JTBC였다. 대선 기간에도 진영을 가리지 않고 ‘상대편에서 궁금해 할’ 날카로운 질문으로 스튜디오를 찾아온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럴수록 시청자들은 손석희를 신뢰했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 12년 연속 1위로 꼽힌 손석희를 영입한 JTBC는 뉴스 신뢰도, 시청자 뉴스 선호도, 동시간대 메인뉴스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저자는 책에서 손석희가 진영논리로부터 벗어나 정의로운 저널리즘을 구현하려 했음을 밝히려 노력했다. 또한 그로 인해 한국의 저널리즘을 논하는 우리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말한다. ‘조중동 종편’이라는 프레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현실에서 불공정 보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종편 폐지’보다는 구성원들의 건전한 내부 비판을 가능케 하는 다른 논의와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을 담은 뉴스

우리는 ‘손석희 저널리즘’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자는 손석희가 과잉 대표된다고 느낄 정도로 한국 사회에 유능하고 진정성 있는 기자들이 많다고 강조한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면에서 언론의 활약도 1975년 동아자유언론투쟁위원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동료 선후배들의 의지를 계승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이 초라해질 만큼 많은 언론인들이 반동의 시대에 투항하거나 눈을 감았다고 지적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안락한 출입처 기자실과 보도자료에서 벗어난 현장의 경험, 그리고 약자의 입장에 대한 공감을 강조한다. 이는 생방송 중심으로 이뤄지는 뉴스 포맷과 어젠다 세팅만큼 강조되는 어젠다 키핑, 사설과 칼럼의 중간쯤에 있는 ‘앵커브리핑’ 등으로 구현되는 손석희 뉴스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뉴스에서, 또는 뉴스의 행간에서 차가운 분노와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 만큼, 우리는 정말 믿을 수 있는 언론을 고대한다. 그리고 손석희는 과거의 부끄러움에 대한 부채의식을 잊지 않고 늘 진화하려 노력해왔다. 1987년 방송민주화를 거치며 ‘공정방송’ 리본을 달고 감옥살이를 했고,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100분 토론〉을 진행하며 한국의 저널리즘을 상징하는 언론인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지위와 명예가 보장된 교수직을 떠나 저널리즘의 이론과 현실을 조합해 오늘에 이르렀다. 저자는 손석희 저널리즘을 통해 한국 언론에 여전히 희망과 기대를 걸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언론을 포기하지 않게끔 자리를 지켰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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